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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이후…GDP 4만배 성장, 1인당 소득 503배 증가
뉴스종합| 2019-12-19 11:27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지난 65년간 약 4만배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은 5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 시점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로 편제된 통계자료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1953년 1인당 GNI는 76달러로 신·구 시계열 수치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지난해 1인당 GNI(달러화 기준)는 3만1349달러에서 3만3434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새 통계에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1953년 대비 503배(이하 소수점 반올림 미조정분 반영)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옛 기준에서는 468배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한화 기준)의 경우 1953년 477억원에서 지난해 1893조원으로 무려 3만966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4∼2018년 중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7.2%로 집계돼 옛 기준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1인당 GNI 증가율은 연평균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쟁 이후 평균 7년마다 1인당 소득이 2배로 늘었다는 의미다.

2010년대 들어 달러화 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실질소득 증가율과 물가상승률 하락을 원화가치 상승이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1인당 GNI에서 정부와 기업의 소득분을 제외한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집계가 시작된 1975년엔 477달러였는데, 작년엔 1만8144달러로 43년간 약 38배 증가했다.

지난 65년간 총저축률은 10%대에서 출발, 1988년엔 41.3%까지 빠르게 상승했다가 이후 낮아져 작년엔 35.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총투자율 역시 약 15%대에서 시작해 1991년 정점(41.2%)을 찍은 뒤 이후 기업들이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2018년엔 31.4%를 기록했다.

65년간 생산구조의 변화를 보면 농림어업의 비중은 48.6%에서 2.0%로 크게 쪼그라든 반면, 제조업(7.9%→29.2%)과 서비스업(39.8%→60.7%)의 비중은 큰 폭 확대됐다.

국민소득 통계는 한 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경제지표로, 달라진 경제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통계편제 기준을 바꾸는 작업을 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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