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국당, "편파언론 삼진아웃·출입금지"…MBC에 "文정권 나팔수" 경고
뉴스종합| 2019-12-20 07:45
자유한국당 박성중·길환영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위원회는 편파·왜곡 보도 언론에 대한 당 차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삼진아웃제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다각도의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은 편파 보도를 하는 언론·기자에게 한국당 출입을 막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고 20일 밝혔다.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는 옹호론, '언론 통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 등이 함께 나오는 등 논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左)편향으로 심각히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파·왜곡 보도에 1·2차 사전경고를 하고, 3차에는 한국당 출입금지 등 제재를 준다는 게 핵심이다.

박 의원은 "사안별로 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검찰 고발 등을 하고, 여기에 한국당 주장이 인용될 시 출입금지 등 '삼진아웃'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MBC를 거론, "최근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TV·라디오 등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사전 경고'를 했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길환영 공동위원장. 위원회는 편파·왜곡 보도 언론에 대한 당 차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삼진아웃제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다각도의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내년 총선에 앞선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말에는 "압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객관적 시각에서 볼 때 너무 불공정한 보도가 나오니 공정히 (보도를)해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보수편향적 언론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한국당 입장에선 방송, 신문, 포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니, 이런 점을 여러분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이 지난 7월 발족한 미디어특위는 현재까지 언론중재위 제소 113건, 방송통신심의위 제소 224건, 고소·고발 10건을 진행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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