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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양자암호로 국가연구데이터 지킨다
뉴스종합| 2019-12-20 10:21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 정부가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해킹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차세대 양자암호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4개 기관은 대전 지역 내 약 50km에 달하는 국가용 양자암호시험통신망을 개통한다.

양자암호란 양자역학적 원리를 이용해 안전한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암호체계로, 양자 키 분배 기술이 대표적이다. 양자 키 분배 기술은 키 분배 과정에서 도청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암호키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차세대 통신보안 기술이다. 이러한 양자 키 분배 기술을 적용하여 암호화 된 통신망을 양자암호 통신망이라 한다.

국가 주요통신망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원에서는 국가 사이버 안보기본계획 시행 등 국가용 양자암호 개발을 주관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는 이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장비 및 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차세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송수신 장비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KISTI는 해당 기술들과 장비들을 사용해 국가 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기반으로 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구축 및 관리한다.

이들 기관은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오는 2022년까지 서울~대전 약 150km로 연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공공기관, 중요 연구기관, 군 등에 활용 가능한 국가용 양자암호 기술 및 소자 부품을 개발하고, 상용 양자암호 검증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차세대 보안통신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국가 과학기술연구망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자암호 기반의 차세대 국가연구망(QKNet) 구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국가 중요 연구데이터의 안전한 전송·공유 환경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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