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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프로야구 에이전트 “한국판 ‘제리 맥과이어’를 꿈꾼다”
엔터테인먼트| 2019-12-20 14:02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의 FA 계약이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을 주도하고 있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말 한마디는 곧바로 기사가 된다.

보라스는 ‘슈퍼 에이전트’로 불린다. 그만큼 수완이 좋다. 이번 오프시즌 게릿 콜(29·양키스)에게 9년 3억 2400만 달러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안겼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앤서니 렌던(29·에인절스)에게도 나란히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선사했다.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는 중. 원하는 구단은 많다. 보라스가 류현진에게 어느 정도의 대박을 안겨줄 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는 보라스 같은 거물 에이전트가 없다. 이제 2돌을 앞둔 국내 에이전트 제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선수협회는 지난 2018년 1월 18일에 최초 210명의 선수대리인 신청자중에서 가격심사와 자격시험을 통해서 최종 91명의 공인 선수대리인을 확정했다.

공인선수 대리인 91명 중 39명이 국내 변호사이고 일본 변호사 1명, 미국법학석사 1명, 법무사가 3명이다. 이밖에도 스포츠업계 17명, 일반회사 소속이 14명, 보험설계사 2명, 의료계 2명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라 불리며 경기가 없는 겨울 비시즌에 또다른 이슈를 제공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에이전트들의 활동에 KBO 에이전트의 세계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FA 선수들 뿐 아니라 연봉협상 관련 기사에도 자주 언급되는 새로운 직업 ‘스포츠에이젼트’. 공인선수대리인으로 불려지는 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현재 한국프로야구 공인선수대리인으로 활동하는 ㈜올리바컴퍼니의 김종호 대표를 만나보았다.

Q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프로야구 공인선수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호라고 합니다. 현재 스포츠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올리바컴퍼니 라는 회사에 공동대표로 재직 중입니다. 대표적인 사업영역으로는 헬스장과 야구레슨장, 스포츠매니지먼트가 있습니다.

Q : 인터뷰 진행을 하기로 하고 회사를 찾아봤더니 홈페이지나 자료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던데.

A : 우선 홈페이지는 현재 제작 중에 있습니다. 처음에 홈페이지는 일부러 만들지를 않았어요. 원래 제 성격이나 스타일이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럴싸한 홈페이지 보다는 그 업종, 우리말로 그 바닥에서 그냥 인정받는 회사가 더 멋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으로 그렇게 유지를 했었는데 이번에 법인전환을 하면서 공동대표님의 의견도 있고, 주위에서 회사가 다루는 분야가 많아지니 소개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아서 지금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Q : 공인선수대리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계신데, 소개 좀 부탁드린다.

A : 예전에 톰크루즈가 나온 영화 ‘제리맥과이어’를 보셨다면 이해가 빠르실 거에요. 최근에는 미국프로야구 대형에이젼트인 스캇보라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구단과 선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프로야구에서는 선수와 구단의 연봉협상에 대한 부분에만 관여를 합니다.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에 선수가 구단과 연봉협상을 할 때 선수는 사실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는데 굉장히 껄끄러움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저연차, 저연봉선수들은 특히나 더요.

구단에서는 선수를 자기들의 소유라고 생각하죠. 일면 맞는 말이지만, 엄연히 따지면 선수들은 개인사업자거든요. 너는 우리 것(선수)인데, 네가 감히 우리말을 안 듣고, 하라는 대로 안하고 연봉이 어쩌고 저째. 뭐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답이 없는 거에요. 그런 부분에서의 도움을 주기 위한 업무를 저희가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앞으로 나아가서는 선수 편에서 만이 아니라 구단 입장에서도 필요한 선수를 에이전트를 활용해 영입하는 등 도움이 되는 일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수와 구단, 구단과 선수를 이어주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가장 정확할 거 같아요.

Q : 공인선수대리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A : 선수협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서류검사에서는 범죄경력부터 개인신용 조회까지 전부 보고요. 재산관련 증빙서류도 낸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선수들과 금전적 마찰이 생길 요지가 있으니 그런 것일 거에요. 전 사무총장님이 변호사 출신이라 그런 제도적 장치를 잘 닦아 놓으신 거 같아요. 그렇게 서류심사 통과하고 나면, 시험을 봅니다.

4가지 항목이고요. KBO규정과 규약, 국민체육진흥법, 도핑방지법, 계약법 등이 있습니다.

Q : 현재 계약하고 되어있는 선수는?

A :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조금 민감해서 이번에는 거론을 못하겠네요. 저희 회사가 스포츠매니지먼트도 같이 하고 있어서 연결되어 있는 선수는 몇 몇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뭐 차근차근 키워나가야죠.

Q : 국내에서 활동 중인 에이전트 시장 상황은 어떤가.

A : 사실 한 세 네 군데의 회사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선수대리인 한 명 당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선수가 15명입니다. 한 구단에서는 3명 한정이고요. 독과점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사실 거기서 소외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요. 본인은 누구처럼 신경을 안 써준다는 서운함을 토로하며 소속사를 나오죠.

선수들이 아직 에이전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도 있어요. 에이전트는 계약관련 업무를 보는 거고, 본인의 용품이나 기타 지원 사항은 매니지먼트 파트인데 두 개를 구분하지 못해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Q :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국내 에이전트이 메이저리그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A : 아직은 개선되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등록된 선수대리인은 제가 기억하기로 180여 명 인걸로 기억해요. 그러나 저 처험 선수와 계약해서 활동하는 대리인은 20% 정도 수준일거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대리인이 되어도 선수를 못 만나요. 아이러니죠.

지금 한국 야구 판이 굉장히 폐쇄적입니다. 선수대리인에만 한정 지어서 말해보면 이런 거죠. 제도를 도입해서 시행을 합니다. 근데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선수와의 접점이 아예 없어요. 자격증 땄다고, 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의 일원이 되어 활동할 기회를 얻은 줄 알았는데 기회가 없어요.

선수를 만나야 얘기도 해보고 본인에 대한 어필도 하고, 선수와 계약관계를 가질 수 있는데 그렇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합니다. 이런 부분은 선수협에서 조금 신경 써주면 좋을 거 같아요. 외국처럼 선수대리인은 공인된 신분입니다. 그러나 아직 구장 출입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입니다.

또 한가지, 선수들의 처우나 인격과 관련 된 부분이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연차, 저연봉 선수들은 선수로서의 인격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구단에서 챙겨주는 부분도 많죠. 근데 연봉과 관련해서는 아니에요. 선수활동에 필요한 돈이 들죠., 얼마 전 키움 2군 선수들 식사나 구단 지원문제 나왔던 거 기억하시죠?

Q : 에이전트로서 어떤 게 가장 큰 문제는?

A : 결국엔 돈이죠. 시장의 구조가 안 좋다고 봐요. 구단을 1년 운영하는 운영비가 모기업의 마케팅에 많은 영향을 차지한다고 해도 결국 회사는 이익과 타당한 명분이 있어야 운영이 됩니다.

만약 구단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중계권을 갖고 있다면, 혹은 그 중계권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면 지금 보다는 나을 거에요. 구단이 갖는 중계권료, 입장권수입, 관련 상품 외에 구단이 마케팅을 너무 못해요. 인기많은 선수들을 기업의 모델로도 활용해야죠.

스타크래프트라는 PC게임이 인기가 많을 때 그 팬층이 두꺼웠을까요? 아니면 프로야구 팬층이 두꺼웠을까요? 상대가 안 되요. 그런데 그 때 가만히 보면, 대한항공과 신한은행이 대회 메인스폰서로 몇 년간 후원을 했어요.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 상대로 자사 마케팅도 같이 하면서요.

기억나는 건 신한은행이 관련 저축상품 통장 같은 걸 만들면서 그걸 대회 관람과 연계한 마케팅을 했는 데, 모르긴 몰라도 그 마케팅 기획한 분 아마 엄청난 위치에 가 있을 거 같아요. 두 기업이 그 마케팅으로 얼마나 많은 홍보효과와 회사에 직접적인 수익을 가져다 줬는지 만 봐도 답이 나와요.

지금 키움 이정후 선수 같은 경우 얼마나 인기가 많아요. 분명 각 구단마다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 차고 넘칩니다. 너무 길어졌는데 요는 구단이 수익 구조가 너무 제한적이라 소극적인 운영기조가 바뀌질 않으니 계속 되풀이 되는 거 같아요.

일본만 가봐도 지하철이며 길거리며 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야구, 축구 선수단 선수로 마케팅하는 게 차고 넘치거든요. 내부적으로 어떤 시각으로 보는 지는 모르겠어요. 그건 회사의 몫이니까. 다만 프로야구 행정 구조를 바꿀 수 없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기업내부적 방법을 찾아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선수들 최저연봉도 더 올려줘야 하구요. 프로선수가 2700만원 받고 운동한다? 물론 그 돈도 못 벌면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성토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입장이 달라요. 선수들은 자기 돈을 들여야 합니다. 용품도 사야 하고, 비시즌에 개인비용 들여서 보강훈련도 해야 하고요. 엄밀하게 따져보면 사회 최약층이에요.

Q : 연봉협상의 문제도 결국에는 돈으로 귀결 될텐데.

A : 연봉이 높아도, 연봉이 낮아도 다 문제가 생겨요. 근데 제가 보는 관점은 항상 저연봉 선수들이에요. 제가 지금 대리하는 선수의 상황만 봐도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냥 웃음만 나와요.

Q : 저연봉 선수들 경우에는 에이전트 수수료가 없다고 하던데.

A : 에이전트 제도가 생기기 전에 5000만원 미만의 선수에겐 수수료를 안 받는 관행이 있었어요. 지금도 비슷해요. 저도 수수료 없이 일합니다. 그냥 저 좋아서 선수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거에요.

Q : 그렇다고 회사가 적자만 볼 수는 없을 텐데.

A : 그래서 다른 수익구조가 있어야 되요. 앞서 언급한 대형 에이전시도 처음에는 힘들었을 거에요. 그런데 이제 대형 FA 들을 독점적으로 보유하니까 수익이 나오는 거죠. 다 그렇게 고진감래해야 합니다. 주 수익은 다른 곳에서 내야 됩니다.

지금은 에이전트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진 않아요. 그리고 에이전트는 수수료를 5% 이상 가져갈 수 없습니다. 선수 연봉이 1억이라고 하면 에이전트에게 500만원이 수수료로 떨어지는 구조에요. 교통비, 선수용품지원, 기타비용 빼면 남는 거 없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다 수수료 0% 선수들로만 구성이 돼있어요. 다른 공동대표님에게 욕 많이 먹습니다. 다른 걸로 더 열심히 벌어오겠다고 했죠.

Q :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을 상당히 많이 신경 쓰시는 거 같은데?

A : 제가 아는 후배가 팀내에서 1.5 군 정도의 선수인데, 작년에 계약했던 에이전트랑 계약을 끝냈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다른 1군선수들은 용품도 잘 챙겨주고 신경 써주는 데 자기는 신경도 안 써줘서 짜증도 나고 필요를 못 느껴서 해지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에이전트 제도는 용품의 지원 같은 매니징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에요. 고 최동원 선배가 선수협을 만들기로 했던 취지를 보면 간단해요. 보호받아야 할 선수의 권리와 인격의 문제에요. 항상 언론의 초점은 고연봉자들, 인기 선수에게 맞춰져 있잖아요. 시장논리가 그러니까. 이 제도와 저희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들이 아니에요.

선수가 정당하게 자기 권리를 주장하고, 서로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한 만큼의 대가를 받기 위한 주장을 하는 게 왜 잘 못 된 건가요?

구단에서는 내심 “너는 우리의 것(소유)인데, 네가 감히 이렇다 저렇다 주장하면서 도장을 안 찍어?”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온 것 같아요.

물론 협상 자리에서 이렇게 말은 안 하지만 협상 내용을 들여다 보면 기조는 같아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저런 구시대적 자세로 얘기를 하나요.

빨리 과도기를 거쳐 서로 비즈니스답게 깔끔하게 일을 해야죠. 하루 빨리 선수도 구단도 이 제도를 이해하고 정착시켜야 합니다.

나중에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그렇게 되겠죠.

Q : 선수들 조차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의 차이점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 우선 에이전트는 프로야구 선수와 프로구단과의 계약 관련 업무에만 집중이 됩니다. 구단과 선수의 계약문제에 개입을 하는 위치에요. 이 외의 것은 전부 매니지먼트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에이전트는 본인이 계약한 프로선수에 관해서만 일을 할 수 있고 접촉이 가능해요. 가령, 내가 좋은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 아마추어를 접촉해서 계약을 맺고 지원을 하는 형식은 자격정지에 해당이 됩니다. 온전하게 프로선수의 개인 관리에만 초점이 있어요.

매니지먼트는 구단과의 연봉협상에 관한 권한을 갖지 못해요. 에이전트 본인이 1인 회사 형태로 운영이 된다면 제한적인 부분이 많이 생길 거에요.

가령 앞서 언급했듯이 선수랑 접점이 닿지 않는 에이전트가 선수를 키워보기 위해 아마추어와 접촉을 한다? 이게 안되죠. 그러려면 회사가 존재해야 해요. 회사에서 본인이 아닌 다른 직원이 그 아마추어와 접촉을 할 수 있죠. 그리고 선수를 컨택하고 계약을 맺다가 그 선수가 프로가 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다려야죠. 그래서 어려운 부분이에요. 지금 현재의 구조로는 수익이 발생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스포츠마케팅 시장 구조가 형성이 안 돼있어서 그래요.

Q : 마지막으로 선수대리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한 번은 도전해봐도 좋을 직업일 거 같기는 해요. 지금은 첫 도입 이후 시작단계라 시행착오를 겪는 구간입니다. 이 직업이 지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는 절대 안 되요. 다른 주업이 있는 상태에서 한 선수 한 선수 만들어가며 자기 위치를 키워나가야 할 거에요.

나중에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야구처럼, 유럽의 축구나 다른 인기스포츠처럼 시장이 커지고, 더 멋진 세계가 올 거에요.

그 멋진 미래를 보고 천천히 준비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분명 새로운 도전은 인간에게 큰 흥미와 설레임을 주니까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고 도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즐겁게 대화하고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호 선수대리인은 인터뷰 중간에도 계속해서 전화벨소리가 쉬지 않고 울렸다. 본인의 회사에서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야구레슨장에서, 문의전화부터 고객응대에 이르기까지. 또, PC 3대를 책상에 올려놓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노트북에는 지금 협상 중인 자신의 소속선수와 관련한 데이터들을 펼쳐 보이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자신을 밝힌 김종호 선수대리인의 바람처럼 한국프로야구가 더 발전하고 선수협 탄생의 목적처럼 어렵게 운동하는 선수들이 조금 더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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