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文대통령, 내일 방중…中·日 정상과 비핵화·수출규제 논의
뉴스종합| 2019-12-22 13:26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1박2일의 이번 방중 일정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한반도 문제와 한일관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22일 공식 일정 없이 한중일 외교 대회전을 대비한 막판 점검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23일 우선 중국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과 회담한 뒤 오찬을 할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연말을 앞두고 거세진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미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는 '우회설득'에 집중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또 한중 정상은 봉인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 직후 곧바로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이어간다. 여기에서는 양국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한일 한일 정상회담에선 최근 일본이 내놓은 수출규제 일부 완화 조치에서 더 나아가 규제 시행 전 상태로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는 입장 관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조건부 연장 문제와 강제징용 해법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향후 한일관계 흐름을 좌우할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가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열리는 1세션에선 지난 20년 동안 3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2세션에선 '지역 및 국제정세'를 주제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중일 양국의 건설적 기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