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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디거, ‘인종차별’ 팬 향해 일침…“기초 교육 받길”
엔터테인먼트| 2019-12-23 10:34
23일(한국시간)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안토니오 뤼디거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일부 토트넘 핫스퍼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침을 날렸다.

뤼디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마치고 트위터에 “축구 경기에서 또 한 번 인종차별을 목격해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인스타그램에는 ‘인종차별에 반대’, ‘제발 기초 교육 좀 받아라’ 등 메시지를 남겼다.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선 후반전 도중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를 흉내 내는 소리 등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행위가 확인됐다. 뤼디거는 “관중석에서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장내에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이 나오는 등 경기는 한참 중단됐다가 다시 진행됐다.

뤼디거는 베를린 태생의 독일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검은 피부 때문에 과거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인종차별을 여러 번 당한 바 있다.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 감독은 “뤼디거를 도울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우리 선수든 상대 선수든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치가 필요하다.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 팀인 토트넘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대응을 약속했다. 토트넘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첼시 구단, 선수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당사자를 찾아내 스타디움 입장 금지를 포함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다. 우리 경기장에선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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