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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케 한 광주 모텔방화범 횡설수설…경찰, 정신감정 의뢰
뉴스종합| 2019-12-23 12:57
이용섭 광주시장이 22일 두암동 모텔 화재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광주시]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지난 22일 새벽 투숙했던 모텔방 침구에 불을 지른 방화용의자 김모(39)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에도 “누군가 나를 해친다”는 등의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23일 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투숙했던 모텔에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하고 30여명이 연기흡입 사고를 당하게 해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된 일용직 노동자 김씨가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여전히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누군가 나를 해친다”거나 “나를 위협해서 불을 붙였다”고 진술하다가 심경의 변화를 느낄때는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질렀다”고 말하는 등 일관성 없는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씨는 치아가 거의 없을 만큼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고 심리상태도 불안정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전문의에게 김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조사에 투입해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 씨는 전날 오전 5시45분쯤 자신이 투숙하고 있던 두암동의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라이터로 침구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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