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文 대통령, 리커창과 회담…”한중 협력, 동북아 평화와 세계 번영에 이바지”
뉴스종합| 2019-12-23 21:31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청두)=강문규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은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번영에 이바지해왔다”며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진장호텔에서 리 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수교 39년을 눈앞에 둔 지금 양국이 함께 지켜온 협력의 가치를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 총리와 네 번째 단독회담을 갖게 됐다. 오랜 친구 같은 총리를 다시 만나 양국의 공동 번영 방안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를 건넨 문 대통령은 ‘큰 쓰임은 밖으로 펼쳐지고 진실한 역량은 내부에 충만해 있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중국 문화의 저력과 혁신 역량을 함께 보여주는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청두에서 총리와 함께 한중관계의 발전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 깊다”고 했다.

또 “총리는 지난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둔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며 “전적으로 공감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오면 만물을 적시네’라는 두보의 시 구절을 인용한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새로운 관계 발전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중 관계 정상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리 총리 역시 회담에서 “중한 간의 정치적 상호 신뢰, 중한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mk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