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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디리러바, 카일리제너가 뜨는 이유…의료계,문화계 분석
엔터테인먼트| 2019-12-24 12:1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한국의 고윤정, 중국의 디리러바, 미국의 카일리 제너가 급속히 뜨는 스타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중문화전문가, 성형외과의사 등은 이들이 급부상하는 모습에서 1020세대이 어떤 모습을 닮고 싶어하는지를 분석했다.

단순한 청순미에 그치지 않고, 세련미를 겸비한 이미지, 동양적 기류와 서양적 매력이 혼재된 모습에 큰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골드(Gold)미스이면서도 발랄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간의 차도녀, 도도한 골드미스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24일 대중문화계, 성형의료계 등에 따르면, 한국, 중국, 미국의 1020세대가 선호하는 스타가 세대교체를 맞았다. 대중이 스타에게 느끼는 호감의 기준, 선호 경향이 바뀐 것이다.

고윤정 인스타그램

한국의 고윤정은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단 한 편에 출연하면서 단숨에 1020세대의 워너비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인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 광고에까지 출연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전지현, 서지혜 등 여러 여자 연예인들의 장점만 모아놓은 듯 청순하고 세련된 그녀의 모습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그 화제성만큼은 여느 유명 연예인보다 뜨겁다. 고윤정은 청순+세련미가 잘 조화된 스타로 평가된다.

중국의 디리러바는 위구르족 출신의 배우이다. 한국에서는 중국판 ‘그녀는 예뻤다’에서 주인공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중국 한 성형외과에서 실시한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안젤라 베이비, 판빙빙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디리러바가 1위로 뽑혔다.

중국 디리러바 [출처-웨이보]

동양적인 매력과 서구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외모 덕분에 ‘얼굴 천재’로 불린다. 특히 최근 한국 성형외과를 찾는 중국인들 중 디리러바처럼 수술하고 싶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다.

모델 카일리 제너는 킴 카다시안과 그 가족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에 출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카일리 제너는 주목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성인이 된 후, 섹시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톰한 입술이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워너비 스타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가끔 동양적 수줍음도 보인다.

카일리 제너 [출처-SplashNews in USA]

더욱이 본인의 화장품 브랜드인 ‘카일리 코스메틱’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역대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향수회사 코티(Coty Inc.)가 카일리 코스메틱을 6억 달러(한화 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고윤정, 디리러바, 카일리 제너 세 명의 워너비 스타는 각 나라의 1020세대 문화와 취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국은 작고 갸름한 얼굴형과 아름다운 비율을 선호하면서 세련미와 청순한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중화권에서는 계란형 얼굴형과 큰 눈, 높은 코 등 인형 같은 얼굴을 좋아한다. 미국의 경우 도톰한 입술과 선명한 이목구비, 섹시한 이미지 등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인기는 성형외과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각 나라에서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젊은 세대가 이들과 닮고 싶어 성형외과를 찾는 사례가 많다. 눈, 코 외에도 얼굴형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닮고자 안면윤곽술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광대를 줄이거나 턱 모양을 개선하는 것이다.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최근 국내외 미인들이 세대교체가 되면서 미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는 걸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체감하고 있다"며 "평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얼굴과 특정 연예인을 따라 하는건 좋지만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미용 전문가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위해 메이크업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지식탐구, 문화예술적 감각의 배양 등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고퀄’로 끌어올리면, 훨씬 매력적인 모습을 발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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