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본격 추진
뉴스종합| 2019-12-26 08:54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구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나들목(IC)에서 성북구 월릉 나들목까지 동부간선도로 10.4km 구간을 지하화하는 민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 수익형(BTO) 민간투자사업을 맡아 할 제3자 제안공고를 26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민자적격성 조사, 서울시 재정계획 심의,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 서울시의회의 시행 동의 등 사전 절차를 모두 밟아 최종 추진하는 것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경기고앞) 10.4㎞ 구간에 설치하는 대심도 4차로다. 도로터널로서 상습정체와 집중호우시 침수가 빈번했던 동부간선도로를 확장(6→8차로)하고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해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민자터널이 건설되면 월계~강남까지 30여분 소요되던 것이 1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또한 창동 업무중심지구(CBD)와 영동대로 마이스(MICE)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는 사업 제안서를 공고 기간에 시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2단계 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1월 28일이 기한인 1단계 평가는 제안사의 자격 조건을 심사하고 2단계 평가는 기술·가격을 본다.

시는 2021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 개통 목표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9454억 원이다. 민자 구간의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시가 2016년 12월 발표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의 핵심 사업이다. 한강을 지나는 장거리 교통은 수익형 민자방식으로, 한강 북쪽의 중·단거리 교통은 재정사업으로 구간을 나눠 각각 추진된다.

재정사업 구간은 군자교~월교1교, 11.3km 구간과 영동대로 학여울역~경기고앞 2.4km 구간이다. 시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전액 시비 1조3234억 원을 투입한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재탄생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동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 해소와 주간선도로의 기능을 회복하고 중랑천을 중심으로 동북권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