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다저스 유니폼을 벗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첫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입단식에서 "헬로 토론토, 봉쥬르"라고 인삿말을 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가족,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한 뒤 "토론토에 입단해 기쁘고, 팀 역시 내 영입에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씨 함께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둘러보고,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애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구단 관계자와 인사했다. 입단식에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마크 보라스도 함께 했다.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류현진 왼쪽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연합뉴스 |
FA인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한 토론토의 애킨스 단장은 사실상 내년 팀의 1선발을 맡게 될 그에게 99번이 박힌 유니폼과 모자를 건넸다.
구단 사장과 단장의 환영사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류현진은 "토론토는 무척 좋은 팀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2013년에 (다저스 소속으로 등판을 위해) 토론토에 한 차례 와봤다. 다시 와보니 도시가 무척 깔끔하고 좋다"고 했다.
이어 "토론토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그래서 계약했다"고 토론토 영입 배경도 밝혔다.
토론토는 한국 교민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더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이 화제다.
류현진은 "2013년에 왔을 때도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인 팬들이 더 자주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 도착해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구장 내부를 살피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로저스 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
류현진은 "빠른 공은 가운데로 던지면 맞을 수도 있다. 나는 늘 제구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던졌다"며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내게도 영광이다. 서로 다가가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류현진은 "이제는 토론토가 나의 팀이고, 로저스센터가 나의 홈구장이다.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의 묵직한 다짐에 토론토 사장, 단장 등 관계자의 표정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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