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이 지원 예상대학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의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평균 4.20대 1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대학의 올해 정시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것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능이 까다로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1일 각 대학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202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 등의 정시 경쟁률은 2019학년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8일 먼저 원서접수를 끝낸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859명을 선발하는 데 2922명이 지원해 3.40대 1(전년도 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현행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정시로 886명을 선발하는데 3872명이 지원해 4.3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고려대 역시 전학년도(4.39대 1)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 정시는 1378명을 선발하는데 6332명이 원서를 내 4.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대 역시 전학년도(5.01대 1)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강대도 529명을 뽑는데 2510명이 지원해 4.74대 1(5.98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성균관대는 1191명을 뽑는데 5405명이 지원해 4.54대 1(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양대는 892명을 뽑는데 4449명이 지원해 4.99대 1(5.22대 1)을 기록했다.

중앙대(9.88대 1)와 이화여대(4.06대 1)도 전학년도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입시업계는 주요 대학 경쟁률 하락 원인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 인원 자체가 줄었고, 올해 수능이 대체로 까다로웠던 탓에 최상위권 숫자는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내년 수능 출제 범위가 일부 바뀌는 등의 이유로 전반적으로 소신 지원하기보다는 안정 지원하는 추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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