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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카메라모듈 스펙↑ 호재”
뉴스종합| 2020-01-02 09:23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스펙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증권가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올해 5G폰 대중화, 폴더블폰 생산 확대 등이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 확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2일 대신증권은 카메라 부품 대장주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상향했다. 지난달 30일 12만5000원에 장을 마친 삼성전기는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같은 날 14만원으로 장을 마친 LG이노텍은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은 실적 개선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그동안 적자를 기록하던 사업을 지난해 정리하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적자 사업을 제거한데다 올해 주요 부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영업이익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은 5배 줌 기능 추가, 고화소 채택 비중 확대로 ASP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성능을 상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폴더블폰 출시를 확대하는 점도 주력 공급업체인 삼성전기의 수혜 요인”이라며 “5G폰 시장이 확대되며 MLCC 채용량이 증가하고 고용량 MLCC인 서버향 비중이 증가하는 것도 MLCC ASP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매출 8조4200억원, 영업이익 8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2%, 15.9%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 또한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스펙 전략을 이어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은 지난해 전략 고객사에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하며 영업이익이 42.3% 증가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를 새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이 3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 고객사가 5G폰을 출시할 경우 트리플 카메라 추가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폰의 기술 상향 전략을 구사할수록 LG이노텍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매출 8조6780억원, 영업이익 48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보다 각각 6%,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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