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교황, 손 잡아끈 신도에 역정낸데 대해 사과
뉴스종합| 2020-01-02 10:26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새해 전야 행사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끈 신도에게 화를 내고 돌아서고 있다.[SNS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83)이 자신의 손을 강하게 잡아끈 신도에게 화를 낸데 대해 사과했다.

교황은 1일(현지시간)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나도 그렇다”면서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언급한 나쁜 예시는 전날 저녁 일어났다. 교황은 새해를 앞두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여느때처럼 신도들의 손을 잡거나 아이들과 입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교황이 한 아이의 손을 잡아준 뒤 돌아서려할 때 불쑥 한 신도가 교황의 손을 강하게 잡아 끌었다.

이 신도는 교황이 다가오자 성호를 긋고 차례를 기다렸지만 바로 앞에서 교황이 발걸음을 돌리자 부랴부랴 교황의 손을 잡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것인지, 이 신도가 너무 손을 꽉 쥐어서인지 교황은 얼굴을 찡그리며 신도에게 화를 냈다. 손바닥으로 신도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치기도 했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걸어갔다.

AP통신은 이 신도가 교황의 손을 잡아끈 동안 무슨 말을 했는지, 교황은 어떤 말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온라인상에서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교황도 인간’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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