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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총장’ 경자년 키워드, ‘혁신·현재·미래’
뉴스종합| 2020-01-03 09:52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지난 2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2020년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읽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우리나라 주요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총장들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무엇을 골랐을까. 약속이나 한 듯 혁신·현재·미래로 요약됐다. 혁신을 통해 현재에 충실하면서 AI(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준비하자는 내용이 이들 대학 총장의 신년사의 골자가 됐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신년사에서 혁신을 위해 과거의 정리와 미래의 비전만큼이나 현재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 과거의 잠재력은 소멸하고 앞날의 선택지들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현재를 열심히 산다는 것은,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선물꾸러미를 준비하는 일이다. 현재를 열심히 살았던 과거의 자신이 보내는 선물꾸러미를, 기쁜 마음으로 풀어보는 미래의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신년사에서 창의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대학원을 설치한 것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신기술과 신학문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으로 한 차원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며, 학문의 ‘패스트 팔로우’에서 ‘퍼스트 무버’, 즉 ‘선도자’로 나서는 것”이라며 “남보다 앞선 ‘선도자’로서 도전적으로 창의에 앞장설 때 어지러운 세상을 극복하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마지막 해인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신년사에서 “연구력 향상 못지않게 주안점을 둔 것은 교육 혁신”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대학교육의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신설한 고등교육혁신원과 글로벌사회공헌원은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제도적 실험이었다”며 “단순히 교실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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