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12km 떨어진 학교에 매일 딸 바래다준 아프간 아버지
뉴스종합| 2020-01-05 06:24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한 남성이 우산을 쓰고 눈길을 걷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일 12km떨어진 학교에 딸을 바래다 준 아버지 사연이 화제다. 정부는 새로 지은 학교이름을 이 아버지의 이름을 따 짓기로 했다.

최근 DPA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남동부에 문을 여는 학교 이름을 칸이라고 짓기로 했다. 매일 12km떨어진 유일한 여학교에 딸을 바래다준 아버지 이름인 미아 칸을 딴 것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칸은 딸들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등하굣길을 함께 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칸은 가끔 오토바이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주로 걸어서 등학교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딸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에는 밖에서 기다리다 하굣길도 함께 했다.

사연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아프간 교육부는 칸을 ‘교육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또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프간 소녀들에게 장애물을 극복하는 용기를 붇돋웠다고 밝혔다.

DPA에 따르면 유엔은 아프간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370만명이며 그 가운데 60%가 여자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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