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란 공습 후폭풍]‘트윗 대통령’ 트럼프, 이란 군부 실세 제거후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뉴스종합| 2020-01-04 08: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헤럴드경제 모바일섹션]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트위터로 입장을 대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군부 실세 사살 이후 “그는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며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 피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첫 공개적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트위터 계정에 “이란은 결코 제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솔레이마니는 이란 내에서 증오와 공포를 동시에 받았다”며 “이란인들은 지도자들이 외부 세계가 믿게 하는 것만큼 슬프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솔레이마니 장군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중상을 입혔으며 더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며 “그는 최근 이란에서 숨진 수많은 시위대를 포함해 수백만 명의 사망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선 트윗에서는 “이란은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고, 그렇다고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보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성조기 문양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외신은 솔레이마니 사살 지시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이란의 보복 위협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협상으로의 해결을 제시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살해되자 미국에 대해 ‘가혹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협상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며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와 다른 간부들의 발언은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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