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곤 닛산 전회장 탈주 전세 비행기 임차료만 4억원
뉴스종합| 2020-01-07 16:07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의 해외 도주극에 사용된 터키 민간항공사 MNG의 전세기 2대위 임차료가 35만달러(약 4억7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CNBC에 따르면 두바이 증시에 상장된 ‘알니타크 알아크다르 일반무역 유한회사’란 기업이 전세기를 임차했고 로스 앨런이라는 이름을 쓰는 인물이 이에 관여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회사가 곤 전 회장의 탈출에 관여했는지 또는 MNG에 선금 17만5000달러를 지불한 사람이 따로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CNBC는 이 회사가 두바이가 아닌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MNG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발표문을 통해 자사 항공기 2대가 곤 전 회장의 탈출에 불법적으로 이용됐다면서 직원 1명을 지난 1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MNG는 외견상으로는 두 건의 임대 계약이 전혀 별개의 것으로 보였으며 관련 서류 어디에도 곤 전 회장의 이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10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 3월 풀려났다가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엔(약 5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올해 4월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가 전세기 두대를 동원해 레바논으로 탈주했다.

곤 전회장은 오는 8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으로, 구체적인 시간 등을 조율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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