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투협 “장외주식 누적거래대금 2조5000억 돌파”
뉴스종합| 2020-01-08 11:33

지난해 장외주식시장(Over-The-Counter)의 각종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거래대금이 2조5000억원을 돌파했고, 일일 거래대금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과 함께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비보존 등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거래대금 최고치 경신=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연간거래대금은 전년(6755억1000만원) 대비 3148억6000만원(46.6%) 증가해 990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12억6000만원(45.4%) 증가한 40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일거래대금 236억100만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누적 거래대금은 2016년 7월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1조원(2018년 3월), 1조5000원(2018년12월), 2조원(2019년 9월), 2조5163억원(2019년12월30일)을 돌파하며, 누적거래대금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군별로 보면 전체 거래대금(9904억원)의 94.9%를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이 차지했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의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이 1387억원(14.0%) 거래됐다.

한편 시가총액은 지누스 등 일부 기업의 거래소 이전상장 영향으로, 2019년말 14조 2713억원을 기록, 전년말(14조4914억원) 대비 2202억원 감소했다. 지누스(유가증권시장, K-OTC시장 최종 거래일 기준 9910억원), 웹케시(코스닥, 1771억원), 피피아이(코스닥, 717억원)가 K-OTC에서 이전 상장했다.

▶거래기업수 135개로 다시 증가세=2019년말 기준 K-OTC시장 기업수는 전년대비 9개사가 증가한 총 135개사이다. 등록기업(기업의 신청에 따라 협회가 매매거래대상으로 등록한 기업)은 30개사, 지정기업(기업의 신청 없이 협회가 직접 매매거래대상으로 지정)은 105개사이다.

지난해 총 16개사가 K-OTC시장에 편입됐으며 이 중 등록기업은 1개사, 지정기업은 15개사이다.

지난해에는 웹케시, 지누스, 피피아이 등 총 3개사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했으며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수는 총 12개사로 늘었다. 이밖에도 서울바이오시스가 지난달 12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이전 상장 기업까지 감안하면 K-OTC 시총이 15조원을 넘어서면서 이미 5조원의 코넥스을 앞서고 있다”며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위한 전 단계로 K-OTC시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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