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청정 마을버스·바람길 숲…‘미세먼지 잡기’ 나선 서초구
뉴스종합| 2020-01-08 11:41
마을버스 앞면에 달린 미세먼지 흡착필터가 미세먼지를 줄여준다. [서초구 제공]

서리풀원두, 서리풀이글루등 생활형 정책펼쳐 전국으로 확산 시킨 서울 서초구가 이번엔 미세먼지에 도전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올해 미세먼지 흡착필터가 달린 마을버스를 전국 최초로 운행한다. 또 교통량이 많은 강남대로와 양재천로에는 나무를 심어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펼친다는 취지다.

서초구는 ‘청정 마을버스’를 이 달부터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버스는 차량 외부 앞 면에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내부 순환 흡입구에는 공기정화필터를 부착한 것이다. 미세먼지 흡착필터 부착 버스는 149대, 그 중 공기정화필터까지 함께 설치된 것이 127대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운영 후 한국품질시험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흡착필터 1㎡당 연간 2721.6g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년생 나무 76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맞먹는 수치다”며 “마을버스 149대에 부착 운행 시 5년생 나무 8892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작년 3월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예산을 확보한데 이어 민간 기업으로부터 흡착필터를 무상 제공받아 필요 재원을 확보했다.

또한 마을버스 뿐 아니라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통학버스 47대, 효도버스 5대, 문화버스 7대 등에 공기청정기 총 97대를 지원한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해 ‘바람길숲’을 강남대로변과 양재천로에 조성한다. ‘바람길숲’이란 산림에서 생성된 신선한 공기를 하천, 도로 등의 바람 길을 따라 도심 내 생활권에 공급하는 숲을 말한다.

구는 바람생성 숲인 우면산과 주거지 옆 녹지들을 연결해 주는 바람길 녹지축을 조성했다. 강남대로에 키큰나무 299그루, 키작은나무 1만6430그루 등 총 1만6729그루의 나무와 초화류 1만7000㎡를 심고, 양재천로변 수목 아래 나대지 3820㎡를 완전히 피복하여 흙먼지 발생을 근본으로 차단했다. 한지숙 기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