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교총 신년하례회서 축사
‘스쿨리뉴얼로 꿈이 영그는 교육 만들어갑시다’ 슬로건
2020년 교총 신년하례회 모습.[교총]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올해는 확실한 변화로 교육 혁신의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가 17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협의회장 류세기 경북교총 회장)와 공동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2020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학기,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학교는 우리 자녀들이 가정을 떠나 처음 마주하는 ‘사회’”라며 “아이들의 모든 ‘시작’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교육 가족 여러분께 경자년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시작도 교육”이라며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의 불공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 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교육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지식과 정보에서 인류를 압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상상’하는 사람의 삶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념과 갈등을 넘어 미래 교육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하 회장은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해 “지난해 우리 교육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미래교육 비전이 암울한 가운데 가야 할 방향성도 이념의 웅덩이에 빠져 표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현안에 대한 생각이 양극으로 쏠리고, 각 세력이 연일 날을 세워 치열하게 맞부딪쳤으며, 대안은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며 “만18세 선거법은 학교의 정치장화, 고3학생의 선거운동이라는 새로운 숙제마저 교단에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 회장은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권3법 개정에 힘입어 선생님의 열정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교육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자년 새해에는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런 의미에서 올해 신년교례회의 슬로건을 ‘스쿨리뉴얼(school renewal)로 꿈이 영글어가는 교육을 만들어갑시다’로 정했다”면서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나가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년교례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계, 정치 및 사회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초 교육계 및 정·관계, 사회 각계 대표 등이 모여 교육의 올바른 지향점을 밝히고 새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한 모두의 의지를 다짐하는 교육계의 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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