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새해 1분기 여행관심지역도 ‘일본 대신 동남아’ 유지
라이프| 2020-01-09 08:4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해 초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해외여행지가 지난해 벽두에 비해, 일본·중국 약세, 동남아·대만·남태평양 초강세의 흐름으로 나타났다.

다낭, 방콕, 타이베이가 ‘톱3’을 형성한 가운데, 괌, 베트남 나트랑, 하와이 호놀룰루, 필리핀 보라카이가 약진한데 비해 지난해 초 4곳이나 톱10에 포함돼 있던 일본 관광지는 10위권내 진입하지 못했고, 중국의 주요 도시도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최근 베트남 나트랑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작은 앙코르와트로 불리는 태국 포나가 참 힌두 사원.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은 2020년 1분기 중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고객들의 행선지와 일정 등이 담긴 맞춤형 예약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검색 수를 보인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으로 지난해 같은 방식의 분석에서 3위였다가 1위로 올라섰다.

방콕은 2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1분기 카약의 맞춤형 여행검색 1위였던 일본 오사카는 10위권 내에 진입조차 못했다. 작년 6위였던 도쿄, 9위였던 후쿠오카, 10위였던 오키나와 역시 한국인의 관심 행선지 톱10 진입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다.

대만 타이베이는 작년 4위에서 올해 3위로, 괌은 7위에서 4위로, 세부는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대만 타이베이 근교 지우펀

지난해 1분기 여행관심도에서 10위권 밖에 있었던 인도네시아 발리는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둔화되면서 6위에 진입했다.

최근 베트남 중남부 여행 거점으로 뜨고 있는 베트남 동해 지역 나트랑(나짱)은 7위에 안착했다. 나트랑은 달랏, 판랑, 양베이, 깜란 등과 묶여 새로운 남부 관광지 일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트랑과 함께 동남아 인기 지역으로 뜨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치앙라이는 카약 분석에서는 10위권에 없었다.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정비활동을 무사히 마친 필리핀 보라카이는 9위,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는 10위에 들었다.

한국인들의 ‘일본 대신 동남아’ 해외여행 기조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돼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톱10 여행지의 평균 비행시간은 지난해 3.0시간에서 올해 5.6시간으로 길어졌다.

오는 24~27일 설 연휴를 낀 여행 행선지로는 다낭, 괌, 방콕, 타이베이, 보라카이가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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