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해운대 엘시티 강풍에 유리 파편 '우수수'…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스종합| 2020-01-10 07:57

해운대 엘시티[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부산 초고층 건물인 101층짜리 엘시티 85층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돼 주변 건물을 덮치는 일이 또 발생했다. 2018년, 2019년에도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있었다.

9일 엘시티 인근 주민과 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10시 사이 엘시티 랜드마크동(101층) 85층 거실 유리가 강풍에 파손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순간 최대 초속 28.9m의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파손된 유리는 가로·세로 각각 1.2m이고 두께는 8㎜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을 타고 유리 파편 일부가 주변 건물을 덮치기도 했다.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오피스텔 창문에 유리 파편이 긁고 간 흔적이 발견됐다. 옥상에서는 파편 조각도 발견됐다. 떨어진 유리파편에 엘시티 주변 차량 2대도 피해를 입었다.

엘시티 한 관계자는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세대 유리창으로 리모델링 공사 등을 하면서 문을 제대로 걸어 잠그지 않아 바람에 문이 덜컹거리면서 유리가 깨졌다"면서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며 향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더 쓰겠다"고 했다.

엘시티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강풍에 83층 유리가 깨지며 파편이 인근 차량 4대를 긁는 피해를 냈다.

당시에도 강풍에 창문을 제대로 닫아놓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2018년 10월에는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엘시티 건물 유리창이 크레인 추에 맞아 1천여장이 깨지며 차량 60대를 긁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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