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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재영입 7호 ‘카뱅 신화’ 이용우, 스톡옵션 52만주 포기한 까닭
뉴스종합| 2020-01-12 15:29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의원, 이해찬 대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박광온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내 아들에게 권할 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 젊은 친구들에게 선뜻 창업을 권할 수 없는 사회, 도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어 우리의 아들, 딸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만 가려고 하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일곱 번째 영입인재의 주인공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55)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요구한 민주당 입당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시킨 뒤 2년 만에 흑자 전환하고, 1000만명 고객 돌파로 이끈 주역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첫 실물경제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그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카카오뱅크의 52만주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했다. 그는 “사회적 공물은 공물이고, 정치는 헌신인데 봉사할 기회가 온 것이 더 소중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자리에서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경영자(CEO)”라며 “이제 사회에서 배운 것을 법과 제도로 돌려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2017년 촛불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의 변곡점”이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인재영입위원장 이해찬 대표) 4월 총선을 앞두고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40)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 센터장이자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매주 영입 인재를 공개해 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열정으로 현장 감각으로 정책 균형 잡아줄 소중한 전문가”라며 “특히 한국 정치에 잘 없었던 금융 전문가로서 글로벌 첨단 혁신경제 이끌 인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현대자동차, 현대투자신탁증권, 동원증권 등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 및 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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