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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이 낮은 실업률을 이어가면서 숙련노동자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임금 인상은 물론 출퇴근 비용이나 이직 보너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12월 실업률이 3.5%로 1969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3%대 실업률은 미국에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된다.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이동하는 비율은 2018~2019년 9.8%에 불과해 전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손쉽게 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공장의 채용 및 구인공고는 50만개로 20년 만에 가장 많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기업들은 귀한 몸이 된 노동자를 모시려 너도나도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중장비 부품을 만드는 한 회사는 신규 고용자들이 공장을 오가는데 필요한 20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또 다른 회사는 120km 떨어진 곳에 사는 직원에게 출퇴근 비용으로 5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임금 인상은 기본이다. 미국 제조업체의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3% 올라 11월 물가상승률(2.1%)을 웃돌았다.
WSJ은 생산 자동화에 따라 엔지니어나 기계장치 프로그래머, 용접기사들이 특히 더 우대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체 얼리전의 인적자원관리를 맡고 있는 브래드 켄달은 WSJ에 “인재 모시기 전쟁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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