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베이징 자매결연 거부한 프라하 시장 “중국 못믿어”
뉴스종합| 2020-01-13 13:49
안개에 파묻힌 프라하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중국 수도 베이징과 자매결연을 끊은 체코 프라하 시장이 중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며 비판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즈데넥 흐리브 프라하 시장은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프라하에 대해) 분노로 가득차 있으며 체코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은 베이징과 프라하 간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협정문에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흐리브 시장은 이를 삭제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자매결연을 끊었다.

이후 흐리브 시장은 대만 타이베이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그는 2005년 교환학생으로 대만에서 공부한 ‘친 대만’ 인사다.

또 체코의 쿠베라 상원의원이 대만 총통선거 이후 대만을 방문한 것도 중국의 심기를 거스른 것으로 분석된다.

흐리브 시장은 “대만과 티베트 독립에 반대하는 발언을 강요한 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과 외교·경제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와 함께 침대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에게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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