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동생 해리 왕자의 ‘독립선언’, 英 윌리엄 왕세손 “우린 이제 분리된 독립체”
뉴스종합| 2020-01-13 14:48
영국 버킹엄 궁전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동생 해리 왕손 부부의 ‘왕실 독립 선언’에 대해 “우리는 이제 분리된 독립체”가 됐다며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했다.

12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자신의 지인에게 “나는 평생 나의 동생을 감싸왔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면서 “우리는 분리됐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생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선언에 대한 슬픔을 표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지지하고 추후에 의견을 같이하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해리 왕자 부부는 “제도 내에 진보적인 새로운 역할을 개척하기 위해 변화를 선택키로 했다”면서 왕실 고위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3일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왕과 함께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해리 왕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해리 부부가 언급한 ‘진보적 새로운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여왕 주재 회의는 해리 왕자 부부가 ‘하이브리드 왕족’으로서 새로운 진보적 역할을 갖고자 하는 그들의 목표를 어떠게 달성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왕실과 영국 및 캐나다 정부가 만든 제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 있는 매건 마클 왕자비는 화상통화를 통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여왕은 해리 왕자 부부의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왕실의 한 소식통은 “진정한 합의와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어떤 결정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문제가 간단히 봉합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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