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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무순위청약 경쟁률 3만대 1…비규제지역 특수?
부동산| 2020-01-15 11:29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인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최고 3만66대 1을 기록했다.

정부가 12·16 부동산대책으로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을 옥죄자 비규제지역 아파트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청약에 수만명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천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조감도 [두산건설]

15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전날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무순위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4가구 모집에 4만7626명이 청약해 1만1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 별 청약경쟁률은 전용 59㎡B(1가구)가 3만66대 1, 49㎡(3가구)가 5853대 1이다.

이 단지는 인천시 부평구 산곡4구역을 재개발해 총 10개동, 지하 4층~최고 26층, 7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번 무순위청약은 일반분양분 507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 이후 부적격 처리된 일부 잔여물량을 일반인에게 다시 공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무순위청약이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가구 모집에 3만명이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은 비규제지역이어서 대출 규제가 적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한도 6개월로 짧다.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에 대한 대출·청약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규제지역 무순위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16 부동산대책 이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GS건설이 지난 10∼13일 경기도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 미계약분 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만3524명이 몰려 평균 41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가구가 나온 전용면적 76㎡A에는 8498명이 몰렸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코오롱하늘채더퍼스트’ 미계약분 1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7만12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087대 1에 달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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