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사 때 시민 접점은 천덕꾸러기”‘민생외면’ 인력관리 꼬집은 서공노
뉴스종합| 2020-01-20 11:27

“오랜 기간 누적돼 온 나쁜 인사가 재앙을 부른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서공노)가 서울시의 인사(人事) 관리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서공노는 20일 정책논평에서 “매번 인사 때만 되면 실국 본부 먼저 채우고, 시민접점 현장은 천덕꾸러기가 돼 왔다”면서 “아무리 현장의 중요성을 얘기해도 그냥 무시한다. 붉은 수돗물, 건물이나 도로붕괴,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가 터져도 그때 뿐 이다”고 비판했다.

서공노는 그러면서 “서울시 조직 중에 불요불급하거나 시민 삶과 무관한 부서가 부지기수다. 한번 만들어지면 철옹성이 되고, 임무가 끝나면 대충 그럴싸한 이름의 간판으로 바꿔 달면 그만이다”고 꼬집었다. 또 “현장은 늘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일각에선 발령은 내고 사람은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현장의 소외감을 전했다. 사업소로 발령냈지만, 실제 근무는 비서실 등 다른 곳에서 하는 ‘지원근무’, 문제성있는 간부를 주로 사업소나 상대적으로 한직으로 보내는 ‘폭탄돌리기’, 승진을 포기한 중간 간부들의 ‘갑질’ 등이 고쳐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공노는 이러한 인력관리가 계속되는 이유를 두고 “시민은 안중에 없고 윗사람에게 충성하는 고질적인 공직문화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시민의 손과 발이 돼야 할 공무원들의 책임 방기는 결과적으로 시민에게 부담으로 전가되고 시민혈세는 줄줄 새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서공노는 “최종 책임자인 박원순 시장은 나쁜 인사를 일삼는 관리자들을 처벌하고 현장을 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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