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건강·개취
뉴스종합| 2020-01-24 08:02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해 설 선물의 트렌드는 ‘건강’과 ‘개인 취향’이었다.

건강은 새해 소망과 다짐에 늘 최우선 순위에 드는 만큼, 이를 위한 영양제나 건강보조제 등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구나 좋아하는 상품도 인기가 있지만, 개인의 취향에 맞는 커피나 스킨케어 관련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자료제공=롯데멤버스]

24일 롯데멤버스가 ‘2020년 설 선물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새롭게 떠오른 인기 선물세트는 영양제 세트다. 영양제 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액이 84.6%나 증가했다. 연초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느는 만큼 이들을 챙기기 위한 영양제가 선물세트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홈카페족의 증가에 힘입어 커피세트 구매도 46.3% 늘었다. 설 선물을 고를 때도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는 트렌드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차를 즐기는 인구는 커피만큼 늘지 않다보니 차 세트 매출은 같은 기간 26.9% 줄었다.

반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늘면서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시간이 감소하자 생선(-31.7%)이나 식용유(-21.2%) 등 식재료 선물세트 구매는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명절 인기 상품인 홍삼도 높은 가격대 때문에 구매가 10.5% 줄었다.

[자료제공=롯데멤버스]

다만 전체 선물세트의 인기 순위는 예년과 비슷했다. 올해도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 인터넷몰 등의 유통채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설 선물은 햄/통조림혼합세트였다. 구매 비중이 26.2%로, 2위인 한우 세트(15.0%)의 두배 가까이 됐다. 이어 스킨 케어세트(14.9%), 과일세트(9%), 건강보조식품(6.6%) 순이었다.

선물세트 평균 구매 금액은 백화점(12만3000원)이 인터넷쇼핑(6만3000원)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온라인에서는 실용적인 가성비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설 선물 대상은 응답자의 45.6%가 가족이라고 답했고, 친척(20.6%), 지인(19.8%) 등의 순이었다. 이는 롯데멤버스의 리서치플랫폼 라임(Lime)에서 500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올해 설 선물 쇼핑 트렌드에서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구매행동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며 “햄·통조림, 한우, 과일 등 먹거리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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