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설 선물도 ‘편리미엄’ 바람…HMR 세트 인기 고공행진
뉴스종합| 2020-01-24 10:01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명절 선물에도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 과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보다 저장성 높으면서도 실용적인 선물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는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이 연휴기간 즐기기에도 좋다는 점에서 편리미엄 트렌드를 타고 명절 대표 선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4일 도드람에 따르면 명절에는 통상 제수용 갈비나 구이용 생육이 많이 팔리는데, 최근 들어선 HMR 선물세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기 선물 세트 중 하나인 ‘도드람 바베큐세트’는 2018년 명절 대비 2019년에 90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도드람은 밝혔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 상승세가 예상된다.

도드람은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간편식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생육제품 외에도 자사의 HMR 제품으로 구성한 ‘가공프리미엄세트’, ‘가공알찬세트’ 등을 최근 선보였다.

도드람 관계자는 “최근 HMR 선물세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물량 공급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원테이블(1 TABLE) '맛집 만두 세트'와 '명절 한상 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현대식품관의 식재료와 유명 맛집의 레시피를 더한 프리미엄 HMR ‘원테이블’ 선물세트를 구성해 명절마다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설에는 설 상차림 단골 메뉴인 만두 4종으로 구성된 맛집 만두 세트와 동그랑땡·떡갈비·사골곰국으로 구성된 명절 한상 세트를 처음 선보였다. 봉우리 떡갈비·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로 구성된 간편요리 세트와 화식한우 사골곰국·1등급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한우사골곰국 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외식 브랜드 빕스와 계절밥상은 인기 메뉴인 폭립과 LA갈비 선물세트로 명절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들 상품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레스토랑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빕스의 바비큐 폭립 선물세트는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 4000세트 물량을 완판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계절밥상은 비법양념으로 숙성한 LA갈비를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명절 대표 메뉴인 만큼 상차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는 설 연휴 ‘혼술상’이 필요한 1인 가구 등을 겨냥해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를 최근 내놨다. 제품은 자사의 대표 제품 ‘느린마을막걸리’ 2병과 HMR 형태로 조리가 간편한 전 1팩, 조청으로 만든 과자 ‘감자뻥’으로 구성됐다. 또한 종이 테이블 매트를 동봉해 상을 차리고 치울 때의 번거로움을 덜도록 했다. 취업 준비와 바쁜 업무 등을 이유로 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이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내기에 좋은 상품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구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가능하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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