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재원 가족 귀국 권유…귀국 후 일주일간 외출 자제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 관계자가 상해발 항공기 탑승객 등을 향해 건강상태 질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주재 한국기업들이 주재원 가족들을 한국으로 귀국시키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은 최근 긴급공지를 통해 중국 주재 현대차 및 협력사 주재원 가족들의 임시 귀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체류하는 주재원 가족은 한국으로 일단 귀국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에 있는 중국 주재원은 중국 입국을 보류토록 했다.
주재원 가족들의 귀국 비용은 회사에서 지원한다. 귀국하는 주재원 가족들은 한국 도착 후 일주일 동안 친지나 지인 방문, 사업장 방문 등 외부 접촉을 삼가도록 했다. 별도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중국 재입국을 권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중국 주재원들은 새로운 지침이 있기 전까지 재택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사업장별 소독과 방역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다. 출근 재개 땐 부서원의 건강 점검을 지속해서 체크해 이상이 발견될 경우 조사·격리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연계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의 선제적인 조치에 중국 내 다른 기업들도 주재원 가족의 임시 귀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은 이미 개별적으로 주재원 가족들의 귀국을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귀국길에 오른 주재원 가족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대기업들도 현대차와 비슷한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