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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해찬 “원종건 논란, 국민께 송구”
뉴스종합| 2020-01-29 10:3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데이트폭력 의혹’이 불거진 후 자진 사퇴한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와 관련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영입인재 중 한 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당에서 좀 더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 이후에는 사전에 좀 더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의 영입인재 2호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원종건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 씨가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원 씨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트 폭력 의혹 게시글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민주당은 원 씨에 대해 당 차원의 조사·심의를 진행키로 했다. 사무총장 산하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서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후 최고위원회가 윤리심판원에 사안을 넘겨 합당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더 확인할 부분이 있겠지만, 인재영입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서 국민들에게 실망과 염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의 후보자, 인재영입 검증시스템은 당이 접근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 내에서 공공기관 등에서 확인 가능한 것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검증기준, 과정이 빠뜨린 부분을 더 점검,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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