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작년 화재로 285명 사망…절반이 ‘65세 이상’
뉴스종합| 2020-01-29 12:01
국내 한 요양병원에서 대피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작년 한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해 화재 사망자는 285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21명으로 가장 많은 42.5%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인 비중은 2018년 36.3%(134명)에서 크게 늘었다.

전체 화재 발생은 4만102건이며, 인명피해는 251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2230명이다.

사망원인으로는 연기·유독가스흡입·화상 등 복합적 요인이 41.8%(11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기·유독가스흡입 23.9%(68명), 화상 13.0%(37명) 순이었다.

사망자의 주요한 인적 상황 요인은 수면 중 72명, 음주상태 38명, 지체장애 14명, 정신장애 8명, 약물복용상태 6명, 뇌병변장애 3명, 청각장애 3명이었다.

사망자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55.8%(159명)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14.4%(41명), 임야 6.0%(17명), 공장·창고 5.3%(15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층만 구분해서 보면 주거시설이 62.0%(75명), 임야 10.7%(13명), 자동차 7.4%(9명), 의료복지시설 5.8%(7명) 순으로 주거시설에서 노인의 화재 사망자 비율이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방청은 노인의 경우 단독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질환까지 있으면 대피가 늦어질 수 있어 화재에 더 취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전반적인 소방안전 실태를 분석하고 안전취약자 거주 또는 보호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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