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정규의 작살]이마트 ‘호갱’ 프로모션 분노
뉴스종합| 2020-01-29 15:59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A씨는 29일 오후 1시 속초 척산온천 사우나로 출발했다. 이마트 속초점에서 5만원이상 고객에게는 2000원 할인이라는 프로모션을 봤기 때문이다. 설악산에서 척산온천 사우나는 두 곳. 첫번째 한곳은 이마트 프로모션 업체가 아니라고 했다. 위쪽에 척산온천휴양촌이라고 알려줬다. 다시 그곳에 도착해 이마트 영수증을 보여주니 카운터 종업원이 “속초 사람은 영수증 있으나 없으나 2000원할인”이라고 했다.

“이마트 속초점에서 5만원이상 구매고객은 2000원 할인이라고 했으니 속초사람은 중복할인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외지인만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A씨는 화가났다.“속초사람은 이미 2000원 할인인데 이마트 속초점은 마치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준것처럼 2000원 할인이라고 하면 뭐가 다르냐”고 했다. 업체 홍보밖에 되지않는다고 성토했다.

이마트 속초점이 꼼꼼한 프로모션을 시행하지않아 비난을 사고있다.

이마트 속초점은 지난해부터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속초 척산온천 휴양촌을 이용할 경우 2000원 할인이라는 프로모션을 제공중이다. 하지만 중복할인 혜택 금지라는 문구는 없다. 속초 사람은 대부분 지역혜택을 알고있다. 온천지나 사우나 지역에는 속초거주민, 군인, 숙박손님 등 분류를 해 할인혜택을 자체적으로 하고있는것은 오래된 사실이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마트 속초점과 프로모션한 척산온천 휴양촌은 이미 정상요금 9000원 요금에서 속초민 2000원을 할인한 7000원을 받고있는데 속초사람에게 추가 혜택도 없는데 프로모션이라니 기가 막힐 뿐이다. 인근 실리카 온천에서 30매를 구매하면 1회 53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호텔도 30매 구매하면 4000원 꼴이다.

이마트 속초점 입구에 프로모션 홍보판에는 10여개 프로모션 업체 전단지가 끼워져있다. 이중 척산온천휴양촌을 이용시 2000원 할인이라는 문구는 명확하다. ‘중복할인 안된다. 외지인만 해당된다’라는 문구는 어디에도 볼 수 없다.

이마트속초점에 취재했다. 직원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직원은 “속초 대부분 사우나에서 속초사람 할인 혜택을 하고있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다”고 했다. 문제를 제기하자 29일 오후 2시경 직원 2명이 나와 제유업체 홍보판에서 척산온천휴양촌 홍보전단지를 빼냈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겠다는 얘기만 남겼다. 기사를 쓰게되면 ‘개인정보차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쓰지말아달라고 부탁까지했다.

이마트 속초점 프로모션은 지역경제 상생과 마케팅 전략이 합쳐서 이뤄진다. 이마트 속초점 관계자는 “속초사람과 외지관광객 비율이 6:4정도 된다”고 했다. 고객이 속초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다. 이미 속초민들이 할인혜택을 받고있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프로모션은 이해불가다.

앞서 이마트 속초점은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호텔 마레몬스 사우나를 무료이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얼음왕국’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프로모션은 폐지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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