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한 폐렴 초비상] 세계 경제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
뉴스종합| 2020-01-30 08:3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 “상황을 매우 주의깊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동결하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더 확산할 수 있지만, 미국엔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바이러스가 심각한 인간적 고통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부터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선 이례적으로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행 제한과 비즈니스 중단 등으로 중국, 아마도 전 세계적 경제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들을 비롯해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세계경제에 짐이 됐던 무역갈등 관련, “무역을 둘러싼 일부 불확실성은 최근 줄었다”며 “2018년 중반 이후 둔화했던 글로벌 성장세가 안정화하는 일부 신호가 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고 표현했다. IMF는 이날 펴낸 중남미·카리브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종전 리스크는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새로운 리스크들이 나타났다”며 그 중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언급했다.

IM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세계 경제 활동과 무역, 여행을 상당히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사회적 불안이 (바이러스 감염)지역에 일어나고, 고조된 사회적 긴장과 정책 불이행 등으로 인해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고서 발표와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 에서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IMF 서반구 담당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추정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베르네르 국장은 “중국과 긴밀히 연결된 국가들의 경제 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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