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쿨미투ㆍ성차별문제 성찰하고자 기획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중고생들이 성평등을 외치며 만든 랩 음악 앨범이 공식 발매됐다. 국내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노래한 성평등 랩이 공식 음원으로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중고생이 작사 작곡하고 직접 노래도 부른 성평등 랩 2곡이 담긴 앨범 ‘이퀄리티랩스타’(Equality Rapstar)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팔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이퀄리티랩스타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악장르인 랩 가사에 성차별과 혐오 내용이 많아 혐오표현에 익숙한 학생 문화를 바꾸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스쿨미투와 성차별 문제를 올바르게 성찰하고자 기획됐다.
이퀄리티랩스타 음원 중 ‘Fly’(플라이)는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인 ‘스쿨 미투(#metoo·나도 말한다)’를 지지하는 학생 목소리를 담았다. 중고생인 유지태, 이유현, 이재웅이 노래하고 배우 현우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다른 곡인 ‘하나’는 중고생 가수인 문가은, 유환주, 조태환이 혐오 표현과 차별에 반대하면서 성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그룹 워너원의 인기곡 등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김형석이 이 앨범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은 6명의 최종 래퍼 선발을 위한 심사부터 음원 녹음, 생애 첫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유튜브 시리즈물 ‘이퀄리티랩스타’로 게시중이다. 이 시리즈물은 총 20화로 구성되며,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1화씩 연재가 시작돼 올 3월께 완결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퀄리티랩스타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노래와 영상을 통해 성평등이라는 가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학교 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