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대기업 첫 월 급여 1%씩 이웃돕기
미얀마 오지마을에 저연 조리기구 6000대 지원
지난해 ‘대한민국 나눔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도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눔재단은 최근 미얀마 만달레이 주 오지마을에 고효율 조리기구인 쿡스토브 6000대를 보급했다.
이번 사회공헌은 미얀마 오지 주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주민들은 그 동안 움푹 판 맨땅에 땔감으로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어 왔다.
쿡스토브는 열효율이 높은 일종의 이동식 아궁이인데 조리시간과 땔감 사용량을 40% 가량 개선해 유해 연기 발생을 줄여 준다. 공기순환이 되지 않는 열악한 조리방식은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이었다.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이 미얀마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친환경 조리기구 나눔 사업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미얀마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인정 받아 향후 일정량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될 전망이다.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은 쿡스토브 추가 보급 등 현지 주민들의 편의 증대를 위한 사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회사의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함으로 시작한 이 나눔 운동은 우리사회 기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의 95% 이상이 급여 기부에 참여하고 있고 경조금, 상금, 강의료 등 개인적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회사 내에선 이미 나눔이 일상화됐다. 2014년부터 현대오일뱅크도 전국 직영 주유소 순이익 1%를 출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1%나눔재단에 기부하고 다른 대기업들도 급여 기반의 재단을 설립하는 등 이 같은 방식의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이같은 나눔활동으로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은 지난해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나눔재단은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 저소득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교육지원사업’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 나눔 진지방’은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선정, 연간 5천만 원의 식비를 제공하는 사업. 현재 전국에 7개의 진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연간 5억 원 규모의 난방유와 난방시설 개보수를 지원,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7년 베트남 어린이도서관, 지난해 네팔 초등학교를 완공했다.
재단은 임직원들이 금전적 기부뿐만 아니라 나눔의 보람과 기쁨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 1명이 1시간을 봉사하면 봉사한 곳에 재단이 1만 원의 물적 기부를 하는 매칭 그랜트를 시행한다. 2014년 매칭 그랜트 도입 이후 임직원 누적 봉사 시간이 6만 시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