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차 우한 귀국 330여명, 수속 등 진행후 임시숙소 아산으로 이동
뉴스종합| 2020-02-01 09:54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자들이 버스를 타고 계류장에서 터미널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30여명을 실은 2차 전세기가 1일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이날 오전 6시 18분께 출발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오전 8시 15분께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정부는 1차 전세기 때보다 빠른 귀국을 추진했으나 우한시 톈허공항 출발이 오히려 더 늦어지면서 도착도 10여분 밀렸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항공기 트랩을 통해 차례로 활주로에 내려왔다. 이들은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에서 검역 절차를 거치고 있다. 검역에 참여하는 공항 관계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었다.

탑승객들은 다른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약 500m 떨어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수속 등을 진행 중이다.

우한에서 검역 과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만큼 이날 입국 이후 검역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A 게이트 앞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5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차량이 게이트로 진입할 경우 보안 직원이 차 문과 트렁크는 물론 보닛까지 모두 열어 철저히 검사했다.

전세기에서 내린 교민들은 중국 현지 검역 당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들이다. 그렇지만 입국 후 검역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 곧바로 유증상자로 분류되고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

게이트 내에는 유증상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119구급차 20대와 구급대원 40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탑승객들은 임시 숙소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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