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차 전세기로 귀국한 320여명 아산으로…발열증세 7명은 병원행
뉴스종합| 2020-02-01 10:58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자들이 정밀 검역을 받은 뒤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제공

[헤럴드경제]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에서 철수한 한국인 330여명을 실은 2차 전세기가 1일 도착한 김포공항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탑승객들의 입국 및 검역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날 전세기 탑승객 중 7명가량이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 320여명은 착륙 1시간 30분여만인 오전 9시 45분께부터 김포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준비된 대형 버스(32인승) 8대와 중형 버스(24인승) 25대 등 차량 33대에 나눠 타고 임시 숙소로 이동했다.

대형 버스에는 15명, 중형 버스에는 10명가량씩 탑승했다. 승객들은 서로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듯 자리를 띄워 앉았다. 가족들도 예외 없이 좌석 간격을 유지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날 검역과 수속에 3시간가량이 걸린 데 비하면 이날은 대기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하지만 승객들은 대부분 지친 듯 눈을 감고 등받이에 기대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잠을 청했다.

차량 운전자와 조수석에 탑승한 당국 관계자는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는 흰색 방호복을 입은 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입국자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나눠 이동했지만 오늘은 아산으로만 향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오전 6시 18분께 출발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오전 8시 15분께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정부는 1차 전세기 때보다 빠른 귀국을 추진했으나 우한시 톈허공항 출발이 오히려 더 늦어지면서 도착이 10여분 밀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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