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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대빵 어딨어요?” 펭수에 대리만족하는 직장인들
뉴스종합| 2020-02-03 09:13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이 EBS 캐릭터 ‘펭수’에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윗사람에게도 거침없는 입담과 사이다 발언을 주저않는 펭수의 캐릭터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인이 3일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펭수 신드롬’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꼴인 69%가 펭수의 거침없는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큰 ‘대리만족’을 느낄 때로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처럼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이다 발언을 날릴 때(46.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장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EBS 사장)") 14.5% ▷선배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선배 캐릭터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마요”) 11.5%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을 때("여기 대빵 어디 있어요") 11.1%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눈치 챙겨!") 10.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응답자 중 65.4%는 ‘펭수의 매력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닮고 싶은 모습으로는 61.3%(복수응답)가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 듯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실제 펭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2.9%에 불과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큰 괴리를 보여줬다.

이같은 펭수 신드롬이 금세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펭수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60%)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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