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포스코, 국내 첫 AI 활용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 가동
뉴스종합| 2020-02-03 10:01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포스코가 국내기업 최초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의 ‘약관 공정화 시스템’은 법규 준수를 의미하는‘Comply’와 ‘AI’를 합친 ‘POS-ComplAi(포스 컴플라이)’로 명명됐다.

협력사 등 파트너와의 거래 약관을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자동 검출해 법무 검토를 거쳐 개선된 약관을 회사 표준으로 등록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약관 공정화 시스템 구축’을 전사 스마트 과제로 선정했다. 이후 6개월 동안 법무실과 포스코ICT의 협업으로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법령, 지침, 심결·판례, 사내 상담사례 등 약 1만6000여 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테스트를 거쳤다.

지금까진 법무실에서 해당 부서가 검토 요청한 약관을 일일이 확인했다. 앞으로는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활용한 일괄 심사가 이뤄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약서 1건당 평균 3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대폭 단축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불공정 약관을 사전에 근절하는 적극적인 약관 일괄 심사를 통해 법 위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하도급법상 ‘부당특약’ 해당 여부를 자동 검출 범위로 설정했다. 향후엔 공정거래법, 대리점법, 약관규제법 등 공정거래 관련 다른 법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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