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보잉 생산중단으로 美 1분기 GDP 0.5% 감소 가능성
뉴스종합| 2020-02-03 14:51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의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미국 경제 전반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주요 경제학자 3명이 이번 보잉의 생산중단으로 미국 1분기 GDP가 0.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보잉이 맥스737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만큼 2분기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엘 크라켄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보잉의 생산중단은 허리케인보다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중단으로 1분기에는 90억 달러, 2분기에는 130억 달러 생산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최근 주력기종인 737맥스의 연이은 추락으로 인해 운항정지가 지속되자 생산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737맥스가 대당 약 5500만 달러에 달렸으며 보잉사는 올해 총 300억 달러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737맥스가 한 대 만들어지기까지는 600개 이상의 주요 공급업체가 연계돼 있으며 시애틀의 공장에만 1만20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737맥스 생산 중단이 단순히 보잉을 넘어 미국을 뒤흔드는 이유다.

WSJ은 손실 정도가 보잉의 생산 중단 기간과 공급업체의 대응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대부분 공급업체들은 직원들을 해고하기 보다는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루셀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이 폐쇄되고 직원들이 다른 일자리와 다른 지역으로 흩어지면 공급망을 다시 가동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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