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세력 연대한 조현아 전 부사장 안타까워"
"선대 회장 유훈 따라 그룹 안정과 발전 염원"
[한진 제공] |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너 일가 중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고문과 조 전무 측은 4일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 한진 그룹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국내외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 성과를 개선하고 전문 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 구조 개선 등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CGI와 반도건설과 함께 경영권 획득에 나선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선 "외부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를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 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두 사람이 조 회장 측에 서면서 조 회장 측 지분은 32.68%로 뛰어올랐다. 반면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삼자연합의 지분을 합치면 31.98%로 양측 지분율 차이는 0.7%포인트로 박빙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