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관세 ‘절반’ 인하…1단계 합의 ‘화답’
뉴스종합| 2020-02-06 16:18
중국 당국은 6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해 9월 1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관세를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10%으로 부과되던 관세는 5%, 기존 5%의 관세는 2.5%로 인하된다.

양국은 지난달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관세 인하에 대한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15%의 관세를 7.5%로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관세 인하 발표가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중국은 양국이 (무역)합의를 존중해 양국 간 합의 내용을 실현해 가기를 희망하고, 이를 통해 양국 무역 발전과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관세 인하에 발 맞춰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무역 정세 변화에 따라 추가 관세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날 위원회는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외에 부과되고 있는 보복 관세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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