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세탁하거나 재사용하지 말아야
일반용 마스크로도 바이러스 차단 가능
코와 입에 완전히 밀착해야 유해물질 차단
연합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가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적극 권장까지 하고 나서면서, 마스크에 대한 몸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재고만 3000여만장…왜 시중에선 품귀현상 빚나?=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 마스크는 총 1062종으로 생산 기업만 123곳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는 하루에 800만장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현재 재고도 3000여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시중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뭘까? 출하 단계에서부터 현금 뭉치를 든 중국 상인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는데다, 유통 단계에서도 매점매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급량과 재고가 충분한데도 유통 과정이 왜곡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뛰고 시중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 KF…마스크 종류는?=마스크는 크게 일반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로 나뉜다. 일반 마스크는 주로 방한을 목적으로 한 마스크다. 반면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차단 성능이 있어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다.
보건용 마스크의 유형은 일반형(접이형, 컵형), 필터교체형, 배기밸브형, 필터교체·배기밸브형 등이 있다. 어린이용 보건용 마스크가 따로 있지는 않다. 어린이 얼굴 크기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포장에 ‘의약외품’과 ‘KF’ 표시가 있다. KF란 ‘Korea Filter’의 약자로 해당 제품의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KF80이면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6㎛)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다. KF94면 94%, KF99면 99%의 차단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기능이 높다. 정식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인지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는 얼마나 써야하나요?=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꼭 보건용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 등 비말로 감염이 되는데 이는 일반 마스크로도 감염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다만 마스크 착용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형의 경우 고정심 부분을 위로 하여 코와 입을 완전히 가려야 한다. 머리끈을 귀에 걸어 위치를 고정한 뒤에는 양 손가락으로 코편이 코에 밀착되도록 눌러준다. 공기가 새는지 체크하며 안면에 밀착시킨다.
마스크를 한 번 사용했다가 다음 날 다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세탁해서 사용하거나 재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보건용 마스크를 썼을 때 숨쉬기가 불편하면 착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마스크 벗을 때가 중요하다는데?=마스크는 쓸 때 보다 특히 벗을 때 더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 앞면에 손이 닿으면 표면에 붙은 바이러스가 손에 묻을 수 있고, 이 때 얼굴이나 눈, 코 등을 손으로 만지면 감염 위험이 크다. 만약 안쪽이 오염됐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쓰고 벗을 때 머리끈으로만 조정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