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5G 부메랑'…SKT,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적자 전환
뉴스종합| 2020-02-07 10:27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투자와 출혈경쟁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미디어·보안 등 신사업의 선전으로 연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부메랑이 된 5G 경쟁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7일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106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46.2% 하락한 것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16.5% 급감하며 45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5G 투자 경쟁과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이 5.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6%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2.5% 급감한 861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 4162억 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29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 순증 46만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 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MNO 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 기반해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 말 출범,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올해는 재도약하는 MNO와 지속 성장하는 뉴 비즈(New Biz)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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