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시작 2달 째, 전체 차량 80대 중 운행 차량 36대
택시업계 "강한 근무환경, 낮은 급여…기사 수급 안돼"
카카오 "현재 베타 테스트 중…곧 운행률 안정권 확보"
7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카카오 T 벤티' 차고지에 40여대에 달하는 '카카오 T 벤티'가 운행을 하지 않은 채 멈춰 있다. (사진=채상우 기자)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카카오 11인승 대형택시 '카카오 T 벤티'의 운행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이하의 급여체계로 기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카카오 T 벤티'는 80대, 그 중 실제 운행 중인 차는 36대로 운행률은 45%에 불과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2월 '카카오 T 벤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VCNC가 2018년 10월 11인승 운송 서비스 '타다'를 출시한지 2개월 만에 차량 300대를 확보하고 운행률 100%를 기록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T 벤티' 운행 기사는 7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낮은 급여로 지원하는 택시기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운행률이 낮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현재는 이용자가 일반택시를 호출했을 때 주변에 '카카오 T 벤티'가 있을 경우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자가 '카카오 T 벤티'를 직접 호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운행의 효율성을 찾는 게 최우선의 목표"라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운행률도 안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