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부유세 주장’ 억만장자 블룸버그 “불평등 해소는 내 최우선 순위”
뉴스종합| 2020-02-07 15:01
민주당 경선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억만장자이자 다가오는 미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불평등 해소’를 내걸고 부유세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경제적 보상이 너무 소득 상위층에 몰려있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은 뉴욕타임스(NYT) 여론란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지불해야한다”면서 부유세 인상을 골자로한 자신의 ‘조세 개혁안’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블룸버그 전 시장은 연 소득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원) 소득자에 대해 기존보다 세율을 5%p 인상한 최고세율 44.6%의 세수를 부과해야한다는 내용의 세금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법인세율도 현 21%에서 28%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중산층 강화를 통한 불평등 해소가 자신의 ‘최우선 순위’이며, 이를 위한 부유세 강화 움직임을 이끌어 온 장본인인이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과거 9.11 테러 직후 불황에 휩싸인 뉴욕시 시장으로 선출된 자신이 연 5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세금을 인상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민주당) 모두는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하는데 동의하고 있고, 오직 한 사람(나)만이 공화당의 입법부르 설득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추진한 부유세 도입으로 연간 4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 뉴욕시 지역에 투자하고 추가로 일자리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 (세금 개혁) 계획은 중산층의 세수부담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본 소득을 보통 소득으로 과세함으로서 일부 미국 시민들이 수입에 비해 낮은 세수를 내고 있는 이른바 ‘부자들’의 불공평함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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