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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 12년만에 올림픽 출전 ‘환호’
엔터테인먼트| 2020-02-10 11:31

‘스페인 고마워.’

한국 여자농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어렵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60-100으로 크게 졌다.

그러나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잡아주면서 중국(3승) 스페인(2승1패) 영국 (3패) 등 4개국 중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영국전에 모든 걸 걸고 총력전을 펼친 끝에 82-79로 이기며 1승을 거둔 것이 본선행의 발판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이 영국에 덜미를 잡혔다면 사실상 탈락이 유력했기에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이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날 스페인전에 변칙라인업으로 전력을 숨긴 뒤 영국전에 올인했던 한국. 그러다보니 강호 중국전에는 체력과 전력면에서 모두 열세를 보인 끝에 완패하고 말았다. 전반에 이미 23점을 뒤지는 등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결국 중국에 40점 차 참패를 당한 우리나라는 이어 열린 스페인-영국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스페인이 경기 내내 영국을 압도한 끝에 10점 차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코트를 다시 밟게 됐다. 본선에는 올랐지만 선수선발이나 전술면에서 많은 보강이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문규 감독은 올림픽 본선 준비 계획을 묻자 “갑자기 키 큰 선수가 나올 수는 없고, 반대로 우리는 키 큰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수비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수비 변화 없이는 상대를 이기기 어렵다”며 “공격에서는 역시 우리 주 무기인 3점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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